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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삼성화재 '얼음물 입수' KB손보 꺾고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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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김동영 18점 '펄펄'…삼성화재 블로킹서 11-4로 압도

연합뉴스

7연패 탈출에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쓴 삼성화재가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고 KB손해보험을 3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6위 삼성화재는 팀 최다 연패 신기록 직전에서 탈출해 3승 12패, 승점 15를 기록하고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11)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상열 감독의 선제 얼음물 입수에 이은 선수들의 화답 계곡물 입수로 심기일전하고 나선 KB손보는 특유의 공격력을 살리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10승 6패, 승점 29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우리카드(승점 23)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외국인 선수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을 내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영입한 삼성화재는 이날 토종 선수들로만 KB손보에 맞섰다.

그러나 조직력과 응집력은 바르텍이 있을 때보다 훨씬 나았고, KB손보를 상대로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11-4로 앞섰고, 팀 공격성공률은 KB손보보다 20%포인트나 높은 58%를 찍었다. 올 시즌 KB손보에 두 번이나 풀세트 접전에서 진 빚을 깨끗하게 갚았다.

1세트에선 프로 2년 차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 김동영이 펄펄 날았다.

그간 원 포인트 서버로만 출전하다가 이날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김동영은 빠른 스윙으로 1세트에서만 78%의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7점을 뽑아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선 비장의 무기 블로킹으로 KB손보의 창을 꺾었다.

22-22에서 안우재가 KB손보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백어택을 차단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등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으로만 5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연쇄 블로킹으로 6-2로 달아난 뒤 안우재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13-5로 점수를 벌려 승점 3을 따냈다.

삼성화재가 승점 3을 얻은 건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0으로 이긴 이래 33일 만이다.

김동영이 18점을 퍼붓고 승리의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 안우재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4개씩 터뜨리고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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