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엔지니어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5G 이동통신망 기지국 설치 및 점검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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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세계 각국 통신사별 구축한 서로 다른 '멀티 액세스 에지컴퓨팅(MEC)' 플랫폼 간 문제없이 통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KT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본국 MEC 기능을 타국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MEC 로밍' 기술검증에 성공했다.
MEC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옮기지 않고 물리적 거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지)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커넥티드 카, 스마트공장과 같이 초저지연 기능이 필수인 5G 융합 서비스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KT는 기술 검증에 MEC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했다. 로밍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KT '시즌(Seezn)' 콘텐츠를 해당 국가 통신사 MEC 중 사용자 위치, 앱이 요구하는 지연시간과 대역폭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곳에서 단말로 제공받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MEC 로밍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해외 방문 시에도 해당 지역 통신사 MEC 인프라를 이용, 한국에서 즐기던 초저지연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과 개발자는 MEC를 적용한 서비스만 개발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동시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MEC 로밍 기술검증으로 이용자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빠르고 안전한 5G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며 “KT는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통신 플랫폼을 개발, 글로벌 MEC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KT는 10월 국가간 MEC 기능을 연동해 특정 국가 앱을 세계 5G 에지로 배포하는 연동에 필요한 핵심규격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백서에 포함했다. 규격은 새해 6월 권고 표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MEC 로밍 기술도 GSMA 권고 표준에 후속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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