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에 웃음 짓는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배출한 최고 스타인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200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터키와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공격수로 군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돌발 변수와 2020 도쿄올림픽 메달 꿈이 그를 국내 귀환으로 이끌었다.
거액의 몸값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김연경은 팀과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몸값을 대폭 낮춰 1년 연봉 3억5천만원에 파격 계약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 복귀하면서 최고의 흥행카드가 됐다.
김연경의 '공격 본능' |
김연경이 출전한 9월 5일 컵대회 결승전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5월 5일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이 1.75%였던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김연경의 복귀로 여자배구는 코로나19 악재에도 연일 매진 사례를 이뤘고, 시청률은 남자부를 앞질렀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을 막을 팀은 없었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10승 2패)은 개막 이후 10연승을 질주하며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V리그 여자부 최다 타이인 14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V리그가 무관중으로 전환하면서 팬들은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
3단계로 올라가면 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된다. 김연경이 복귀한 시즌인 만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을 전망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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