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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1년 뒤에 보자”.. 日, 베를린 소녀상 철거 일단 단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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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독일 베를린 미테구 모아비트 지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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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설치 기한 내 철거를 일단 단념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설치 기한 1년이 지난 후 철거하는 것을 목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합동 회의에서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교부회 회장은 당장 소녀상을 철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은 지난 9월 미테구의 허가를 받아 설치됐다. 설치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미테구 측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미테구 의회는 오히려 영구 설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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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집회의 소녀상과 시위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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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단념한 것은 아니다. NHK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외무성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한 의원은 “이것은 역사 전쟁”이라며 “깨끗한 싸우만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외무성 담당자는 자민당 모임에서 “1년 후 철거를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설치 기한이 지난 후 철거로 목표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이 “어떤 수단으로 (철거를) 실현할 것”이냐고 묻자, 외무성 측은 “설치를 지지한 구의원들과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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