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여성 틱톡 캡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맛이 왜 안 느껴지지? 설마…나 코로나?”
미국의 한 틱톡 사용자가 영상을 촬영하다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하는 영상이 국내외에서 논란이다. 틱톡 내에서만 400만건 이상 조회됐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확산되며 수십만건 이상 공유됐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에도 ‘SNS 챌린지’를 위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행동이 ‘경솔하다’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틱톡에 현지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스타벅스 챌린지’ 영상을 게재했다.
스타벅스 챌린지는 특정 음료를 마시고 음료에 대한 반응을 기록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의 차 안에서 스타벅스 챌린지 음료를 소개한다. 챌린지 음료는 휘핑크림과 다량의 바닐라시럽, 캬라멜 드리즐 등을 조합한 벤티 사이즈(591㎖)로 매우 달지만, 정작 음료를 받아든 여성은 한 모금 마시더니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다시 한 번 마셔보더니 “왜 맛이 느껴지지 않지?, 감기 때문인가”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다 입을 가리며 경악한다.
[해당 여성 틱톡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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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이후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단 영상을 올렸다. 바닐라시럽과 캬라멜 드리즐을 한가득 넣은 음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은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이었던 것이다. 당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가 막히긴 했지만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감염 증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각·후각 상실’이다. 앞서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중대본 회의에서 독일 연구진의 연구 사례를 들며 “코로나19가 뇌에 침투하면서 후각과 미각을 상실시키고 중추신경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며 “미각·후각 등에 이상이 있을 시 가까운 선별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실시간으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깨닫는 이 여성의 영상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올해 본 틱톡 영상 중 가장 끔찍하다”며 입을 모았다. 해당 틱톡에서만 410만회 이상 조회됐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지에서도 수십만건 재생됐다.
트위터에 공유된 여성의 영상 [트위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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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확산에도 여성이 지나치게 안일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미국은 11월 중순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연일 15만~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굳이 ‘스타벅스 챌린지’를 했어야 했냐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에 대한 공유도 이어졌다. 일부 국내외 네티즌들은 “주변 확진자가 실제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한 뒤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비염 및 일반 감기와의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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