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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에너지경제硏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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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수요 회복에도 올해 재고 부담

OPEC+발 공급 증가도 유가 상승 폭 제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서 세계 수요가 회복되겠지만 올해 누적된 재고 부담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규모 축소로 올해보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진 않으리란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석유 컨퍼런스’에서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를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배럴당 48.4달러로 내놨다. 이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보다 7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해외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는 브렌트유 기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48.5달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45.0달러 △BNP파리바 56.0달러 △모건스탠리 48.1달러 △바클레이즈 53.0달러 △ING 40.8달러 등 배럴당 40~56달러 범위에서 형성돼있다.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1년 새 880만배럴(8.8%) 감소했지만 내년엔 올해보다 600만배럴(6.6%)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수요가 늘어날 뿐더러 다른 신흥국과 선진국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비해 공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까지 포함된 OPEC+는 이달 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매달 하루 50만배럴 이내로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브라질 등 비OPEC 국가에서의 공급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미국 셰일업체를 중심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2020·2021년 세계 석유개발(E&P) 투자는 지난해보다 29% 감소할 것(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내년 석유 수요가 OPEC+의 총 공급을 웃돌겠지만 올해 상반기 누적된 재고가 내년 말까지도 해소되지 못해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OPEC의 감산 규모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올해 수준의 유가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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