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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박정환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부동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전세난 해결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도심 고밀도 개발, 뉴타운 추진 등 ‘주택 공급’에 방점을 둔 부동산 공약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세금 감면 카드로 표심 확보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16일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 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으로 여권이 1명, 야권은 4명이다. 이밖에 민주당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전 의원, 윤희숙 의원,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여권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에 16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공약을 내걸었다. 전세난을 겪는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 공급량을 늘려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강변북로와 철도부지 위에 택지를 조성해 약 10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주택 공급 방식으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주장하는 토지임대부 주택, 환매조건부 주택 등 공공자가주택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일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향후 5년간 주택 6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구역 해제지역 393곳에서 사업을 재추진하는 한편, 현재 최대 35층으로 제한한 아파트 층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G밸리 미니뉴타운’ 공약도 내놨다. G밸리는 구로, 금천의 첫 영어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이 일대를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처럼 만들어 양질의 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주택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전체 서울시민의 재산세를 절반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혜훈 전 의원은 한강변 재건축 단지를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를 위한 주택인 ‘허니스카이(HoneySky)’로 조성하고, 서울 강북과 강서 지역 4개 권역에 청년이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80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인 ‘서울블라썸(SeoulBlossom)’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정비구역 지정요건 완화 ▲노후 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 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등도 추진 민간 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구 전 의원은 향후 10년간 주택 1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도심 고밀도 복합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공공임대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12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재산세를 50% 감면해주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만 65세 이상이면서 1주택인 가구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면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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