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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니켈 90%의 하이니켈 NCMA 배터리를 새해 테슬라에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해 2분기부터 소재 등 배터리 양산이 시작돼 하반기에는 테슬라 자동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와 차세대 테슬라 차량이 대상이며, 중국 테슬라 공장에 주로 납품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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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A 배터리는 양극재(이차전지 4대 소재의 하나) 내 니켈 함량이 90%에 이르고,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인 것이다. 니켈 비중을 높여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500㎞ 미만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NCMA 배터리는 비싼 코발트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루미늄 소재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NCMA 배터리는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전기차에 적합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았지만 기술 장벽이 너무 높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국내 엘앤에프가 니켈 함량 90% NCMA 양극재를 개발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배터리로 제품화에 성공, 테슬라 수주까지 성사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배터리데이'에서 니켈 양극재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상용화가 본격 가시화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NCMA 배터리는 2022년 상용화가 예상됐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오는 2022년 NCMA 배터리인 '얼티엄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먼저 NCMA 배터리 탑재를 시작하면서 배터리 전환 및 시장 경쟁이 불붙게 됐다. GM도 얼티엄 배터리 양산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중에 NCMA 배터리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공급 대상 및 고객사 관련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도 계약과 관련된 내용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NCMA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중국 난징 공장을 확대하는 건 중국 테슬라 공장 공급을 염두에 둔 투자로 풀이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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