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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이상 회식하지 말라던 스가, '내로남불 회식' 빈축

파이낸셜뉴스 조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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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이상 회식하지 말라던 스가, '내로남불 회식'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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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최근 연이어 10명 안팎 회식 잇따라
지난 달 '4인 이하, 마스크를 낀 회식' 요청해 놓고선
앞뒤 안맞는다는 지적...공명당 당수도 쓴소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확산을 우려해 '4인 이하'로, 그것도 '조용하게 마스크를 낀 채' 회식을 하라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자신은 정작 10명 안팎의 사람들과 연이어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발표한 지난 14일 밤 기업 경영자 등 약 15명과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후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대략 5~8명과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스가 총리 만들기'의 1등 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배우 스기 료타로 등이 모였다. 스테이크 전문점 만찬 참석자 중 한 명은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의 인터뷰에서 '송년회'였고 야구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15일에도 회식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규모는 작았으나 이날 역시 저녁 자리에 두 번 참석했다.


일본 도쿄의 한 술집에서 베일, 투명 안면보호대, 마스크 등을 쓰고 술잔을 기울이는 시연을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이런 모습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응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가 총리는 지난 달 19일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 투 이트'(go to eat)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4인 이하"의 회식에 한정해 지원하도록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화시에는 마스크를 낀 채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며, 음식을 먹을 때에만 마스크를 벗는 이른 바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연립여당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잇따른 회식 자리를 향해 "국민에 대한 메시지의 성격도 있으니, 잘 헤아려 검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회식의 당사자인 니카이 간사장은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실천했느냐는 질문에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식사가 불가능하다. 모두 충분히 주의했다"고 반응했다.

지난 한 주간 일본에서는 약 1만700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루 2500명 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스가 #일본코로나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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