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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의 내로남불…코로나 시국속 '7인 스테이크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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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의 내로남불…코로나 시국속 '7인 스테이크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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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 © AFP=뉴스1

지난 14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중한 시국에 7명이서 '스테이크 만찬'을 즐기면서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스가 총리가 5명이 넘는 인원과 스테이크 만찬을 즐겨 비판이 일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오후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가게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행,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 배우 스기 료타로, 정치 평론가 모리타 미노루, 방송인 미노 몬타 등과 약 45분간 환담했다.

이날은 스가 총리가 국내 여행비를 보조하는 지원사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한 날이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5명 이상이 모이는 회식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가 총리 본인이 외식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이트'(Go to Eat) 정책의 적용 대상을 4인 이하로 제한한 바 있다.

총리의 말과 다른 행동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테츠로 간사장은 "정치인이라고 해도 밤의 회식은 감염 확대 방지의 대책을 따라 가능한 한 자숙해야 한다. 총리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츠오 대표조차 여론을 의식해 "총리의 행동에는 국민에 대한 메시지성이 있다. 그 점을 잘 배려하면서 향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을 정도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5명 이상의 인원과 모인 것은 정부 대응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5명 이상은 (안 된다고) 일률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것은 정치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스가 총리의 처신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 급락하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이니치가 지난 12일 실시한 12월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포인트(p)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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