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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원희룡 "김종인, MB·朴 과오 사죄..부끄러운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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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사과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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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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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권력도 국민의 위임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위임하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의 행보에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이 우리 당 출신 대통령들의 잘못과 우리 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며 “국민께 고개를 숙이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원 지사는 또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어제 종결됐다. 민주당의 수적 우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는 민심을 확인했다. 이번 사과는 우리 당이 국민들 앞에 다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역시 우리 당의 이번 사과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문재인 정권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어느 누구든, 어느 정당이든 대통령과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은 동일하다. 국민이 똑같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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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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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만이다.

김 위위원장은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자리에 연연하며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지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위기 앞에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회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당에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며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맺힌 오랜 응어리를 온전히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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