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뉴욕까지,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결정의 순간

하와이 주 선거인단 존 윌리엄 비켈이 14일 호놀룰루 주 의사당에서 투표하기 전 하와이 화환 레이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306명을 확보, 232명을 얻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270명)가 넘는 306명이 바이든에게 투표해 승리가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한 6개 경합 주에서도 바이든이 승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인 국민은 대통령을 선거하는 사람, 즉 선거인단을 뽑는다. 각 당은 미리 각 주에 대통령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해 놓고, 11월 첫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에 전 국민이 투표한다. 선거인단은 미국 상·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 DC 대표 3명을 더해 538명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는 캘리포니아이며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순이다.

선거인단의 투표는 12월의 둘째 수요일 이후 첫 월요일에 실시한다. 올해는 지난 14일이었다. 선거인단은 각 주의 주도에 모여 자신이 소속한 당의 대통령 후보자에게 표를 던진다. 하와이에서 뉴욕까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 선거인단 선거 모습을 모았다.

워싱턴 주 선거인단이 주도인 올림피아 의사당 계단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키 키스네로스 선거인단(가운데)이 14일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다른 선거인단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미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리노이 주 대통령 선거인단이 의사당에서 투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시간 주 선거인단이 주도 랜싱의 의사당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조쉬 샤피로가 투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사추세츠 주 선거인단이 14일 투표를 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위스콘신 주지사 토니 에버스(오른쪽)가 의사당에서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 동안 천장에 새겨진 글을 올려다보고 있다. "국민의 뜻이 나라의 법이다"라고 되어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가 14일 투표를 앞두고 주도 알바니의 주 의사당에서 선거인단에게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의 한 선거인이 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바이든 후보의 이름을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하이오 주 국무부의 한 관계자가 선거인의 투표 확인서에 직인을 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하이오 주 의사당에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의사당 밖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이 14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선거인단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한 뒤 부인 질 여사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가 완료되면 각 주는 투표용지를 의회로 보낸다. 결과는 내년 1월 6일 부통령이 의회 연석회의에서 개표한다. 차기 대통령 취임일은 1월 20일이다.

최정동 기자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