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민정비서관(오른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최근 국정원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경찰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13일 "여기에 이르기까지 곡절이라는 말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들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며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滅門之禍)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둔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서는 입이 없다고 배웠고 배운대로 일해왔다"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주무비서관으로서 특별한 소회 몇 자 적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비서관은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고(故) 백재영 수사관의 비극적 죽음"이라며 "2019년 11월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내려간 이후 12월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고, 어떤 심리적 상태에 있었을지 천천히 가늠해 보았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으나, 저 또한 여러번 언론에 이름이 거론됐고 피의자 신분은 지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그의 죽음과 제 피의자 신분 등 여러 일들이 이 정부가 검찰 등 권력기관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 1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비서관은 "이제 입법으로 통과된 제도가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 이뤄낸 한걸음의 진보가 또다른 한걸음의 진보의 굳건한 터전이 되도록 다시 비서로서 이 책무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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