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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후보로 찍은 김근식 누구?…'진보→보수' 전향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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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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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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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 받은 가운데 깜짝 제안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지난 10월5일 김 위원장에게 연락을 받고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제안 말씀을 들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른바 '뉴페이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해서 흥행도 끌려면 지금 거론되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지만 새로운 인물이 바람 일으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의 조건으로 줄곧 참신성을 강조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내에 '인물이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 알려진 김 교수 출마 제안으로 김 위원장의 전략은 결국 새로운 얼굴을 바탕으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 남원 출생의 김 교수는 정계입문은 민주당으로 했다. 진보 성향의 북한정치 전문가로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9년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4차례 총선에 도전했으나 비례 탈락, 자진사퇴 등으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친 안철수계로 분류되며 2017년부터 정치 성향이 중도보수로 변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반문연대'를 주장하는 등 문재인 정권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혁신통합 추진위원회 위원, 통합신당 준비위원회 위원 등 미래통합당 창당에 기여했다.

조국사태 이후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활발하게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권 비판적 논객으로 꼽힌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김 교수는 "고민을 하고 있고, 이달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결심이 선다면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붙을 수 있는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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