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은 전남 보성 출신 6선 이중재
이종구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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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식 출마자는 5명으로 늘었다. 앞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길처럼 치솟는 미친 집값을 잡는 소방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날뛰는 집값으로 미래의 꿈을 포기한 채 절망하고, 서민들은 치솟는 전·월세로 서울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서울시의 위기를 진단하면서다. 이 전 의원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IMF 외환위기 극복을 실무에서 책임졌던 경제 전문가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 이 전 의원은 “10년간 120만 호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젊은 층과 신혼부부들을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장기 공공임대주택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부동산세와 관련해선 “평생 피땀 흘려 내 집 하나 간신히 마련한 분들도 문재인 정권이 던진 세금 폭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지출 ‘다이어트’로 세금 부담을 확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 측은 호남 득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 측근은 “이 전 의원은 부산 출생이지만, 선친(신민당 부총재 출신 6선 의원인 고 이중재 의원)의 고향인 전남 보성이 또 다른 고향”이라며 “호남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갑에서만 3선을 한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는 “험지에서 싸우겠다”며 강남갑 대신 경기 광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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