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소통관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 인구 1000명당 430호 주택 필요…보유세도 낮출 것"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연합뉴스) |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으로 평생을 살아온 저 이종구가 오늘 서울시민의 힘을 믿고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이 지금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집값 상승, 세금 인상, 일자리 부족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제 관료로서 IMF 외환위기 극복의 주역(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168조원 공적자금 투입의 실무책임자)으로 참여했고, 국회 산자위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반국가적 행위인 탈원전’을 막기 위해 원전 감사를 청구했다”며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저 이종구는 이제 서울 시민의 선택을 받아 위기의 서울을 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우선 내세운 공약은 부동산이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결탁한 엉터리 부동산 정책의 결과, 서울은 지금 모든 시민이 고통을 받는 도시가 됐다”며 대대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풀어 젊은이와 신혼부부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장기 공공임대도 대폭 늘리겠다”며 “서울의 주택 수요와 인구변동을 감안할 때 서울은 인구 1000명 당 430호의 주택이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향후 10년간 120만 호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집을 가진 분들의 세금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도시경쟁력 상승 계획도 전했다. 그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10년 전만 해도 세계 8, 9위였다. 그러다가 2019년에는 13위로 뒷걸음질 쳤다. 일본 도쿄는 4위, 중국 베이징은 9위”라며 한탄했다.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도시, 미래형 도시, 창업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맞춤형’ 복지를 강조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복지 정책을 ‘퍼주기 복지’라고 정의한 뒤 “저는 당장 필요하지 않는 전시용 사업을 대폭 줄이고 철저한 지출 다이어트를 통해 추가 예산을 마련, 그 자금으로 경기침체와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규모를 현 수준의 2배로 늘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집값, 세금, 일자리 등 3고(苦)를 겪고 있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찰력 있는 비전과 실천적인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경제와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춘 저 이종구가 ‘비전과 추진력의 리더,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지닌 해결사’로서 서울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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