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불출마 '배수진'…공공주택 16만호·무료백신 공약
"강변북로·철도부지 덮어 공공부지 확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하는 우상호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여권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우 의원이 처음이다.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고 모든 것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내기, 발목잡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보내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총선에도 후배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를 고민했었다"며 "서울시장에 올인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도 있지만 '국회의원 4선 했으면 됐다', '후배세대에 물려줄 때다'라는 마음도 강렬하게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을 지역구로 둔 4선 국회의원으로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으로 6월 민주항쟁을 이끈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대표주자로 꼽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하는 우상호 |
코로나19 위기대응과 주거안정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우 의원은 "지금 서울은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며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시정이 공백 상태이고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등 여러 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주거안정 대책으로는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며 "강변북로와 철도부지를 덮어서 공공부지를 확보하면 약 10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 2030년까지 경유차 완전퇴출 및 휘발유차 신규등록 금지, 강남·북 균형발전, 금융투자기관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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