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판세 질문에 "與 매우 불리하지만 아름다운 경선하면 국민들 돌아올 것"
차기 총선 불출마 배수진…"서울시장이 마지막 정치적 도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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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4선)이 1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면서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총선 불출마는 서울시장에 올인한다는 저의 결의도 있고 국회의원을 4선 했으니 이제 후배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이니 그 임기 중에 새로운 서울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 서울시장은 제가 되든, 누가 되든 동의할 수 있게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에 대해선 "여론조사 상으로 박 장관이 1위이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박 의원도 열렬 지지자가 많으니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내년 4월 보궐선거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에는 "민주당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공감했다.
그는 다만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당, 청와대가 혼연일체가 돼 지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치열한 정책대결과 새로운 인물등장을 통해 아름다운 경선이 진행되면 국민들이 또 다른 시각으로 민주당을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그렇게 되면 조금 불만을 가진 국민들이 다시 돌아오리라 본다"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은 이번에 개혁입법을 잘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고 보기에 다시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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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이 내건 슬로건은 '서울, 다시 시작'과 '준비된 서울시장'이다. 우 의원은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꼽았다.
우 의원은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던 편안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마스크 없이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두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서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시민 전원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겠다며, 공공의료체계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던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서울 16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안정,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퇴출 정책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개혁의 가치를 지키고, 촛불개혁의 과제를 완수하느냐,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내주느냐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 마무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민주당의 대표선수로 헌신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시 121석의 민주당 의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234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끈바 있고, 민주당 대변인을 8번 역임해 소통능력과 경륜이 풍부한 '민주당의 전략통'으로 꼽힌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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