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 중단 결정
유엔사령부와 협의 거쳐 15일부터 중단키로
향후 방역상황 호전되는대로 견학 재개할 것
통일부는 13일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조치로 판문점 견학을 오는 15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유엔사령부와도 협의를 거쳤다.
지난달 4일 오전 판문점 북측 판문각 창문 틈으로 북한군들이 카메라로 남측지역을 찍고 있다(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통일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던 지난달 24일만 해도 판문점 견학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3단계 격상 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030명으로,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1월20일 국내 유입된 지 처음이다. 특히 평소보다 주말 검사 건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상황에서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이번 주 중에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측은 “견학을 신청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한다”며 “향후 방역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견학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남북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 이후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미뤄지다가 지난달 초 재개했다. 견학 횟수와 인원을 기존 1일 4회, 회당 80명에서 절반으로 줄여 지난달 4일 13개월 만에 우여곡절 끝에 재개했지만 또 다시 중단되는 것이다. 재개 시점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지난 9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파주=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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