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선두 대한항공, KB손보 꺾고 4연승…인삼공사, 현대건설 제압(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정지석의 오픈 공격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이 1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의정부·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대한항공이 4연승 고공 행진을 벌이며 가장 먼저 승점 30을 넘어섰다.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2를 얻어, 기쁨은 더 컸다.

대한항공은 1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방문경기에서 KB손보와 혈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1 25-27 25-23 30-32 15-10)로 꺾었다.

선두 대한항공은 승점 30(11승 4패)을 채우며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차가 없었던 2위 KB손보(승점 29·10승 5패)를 밀어냈다.

연합뉴스

케이타의 날갯짓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케이타가 1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코트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KB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48점으로 양 팀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고, 특유의 화려한 세리머니도 펼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 탓에 제외됐지만, 임동혁(30점),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등 날개 공격수와 센터 진성태(7점), 진지위(9점)의 조화로 맞섰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팀답게, 두 팀은 풀세트 혈전을 펼쳤다.

1∼4세트에서 이미 44점을 올린 케이타는 5세트에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격을 분산한 대한항공은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5세트 4-4에서 케이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케이타는 후위 공격으로 서브 범실을 만회하려 했지만, 공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대한항공 토종 거포 임동혁은 6-5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이어 정지석이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케이타는 5-8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이 또 라인 밖으로 날아갔다.

15점을 먼저 얻으면 끝나는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9-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B손보는 4세트에서 16-20으로 끌려가다가 케이타를 앞세워 듀스를 만들고 기어코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케이타는 5세트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연합뉴스

KGC인삼공사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16-25 25-17 31-29 25-14)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4위 인삼공사는 승점을 17로 끌어 올리며 3위 IBK기업은행(승점 19)과 격차를 좁혔다. '꼴찌'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졌다.

인삼공사의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는 36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헬렌 루소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승리했다. 루소는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 등 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2세트부터 살아났다. 루소가 주춤한 사이, 디우프가 2세트 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인삼공사는 12-12에서 디우프의 백어택과 한송이의 서브에이스, 현대건설 김연견과 정지윤의 범실을 기회로 점수 차를 벌렸고 2세트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도 인삼공사가 앞서 나갔지만, 현대건설에 추격을 허용해 20-20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22-21에서 지민경의 오픈 공격 때 심판의 잘못된 네트터치 판정으로 랠리가 중단되자 이영택 감독은 성공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고, 점수는 23-21이 됐다.

이에 이도희 감독은 득·실점 판단이 아닌 리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해 인삼공사를 듀스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나 디우프가 29-29에서 연속 백어택을 때리면서 3세트는 인삼공사 승리로 끝났다.

4세트에도 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서브 범실을 쏟아내며 흔들렸다.

인삼공사는 매치포인트에서 현대건설 김다인의 범실을 비디오판독으로 잡아낸 이영택 감독의 '매의 눈'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항의하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