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예정대로 4월 1일에 "플레이볼"을 외칠 수 있을까? 미국 유력 매체 'LA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이날 'MLB는 2021시즌이 4월 1일에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희망사항일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가 놓인 암울한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직까지도 스프링캠프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시즌 개막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 4월 1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미국보다 더 바이러스를 잘 통제하고 있는 한국도 리그 개막을 3월에서 4월로 미뤘다"며 메이저리그가 4월 1일에 예정대로 개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통제할 수 없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내년봄까지는 대중에게 배포되기 힘들다. 그 사이 힘든 시기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관중 입장 허용 여부는 구단이 아니라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정한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앤소니 파우치 박사는 최근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년 늦여름이나 돼야" 관중들이 경기장에 가득 들어찰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것도 팬들이 관중들로 가득찬 경기장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세 번째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 비상 사태 선언이다. 이는 대통령이 연장을 발표하지 않는 이상 1년의 효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혹은 차기 대통령 조 바이든이 이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3월에 만기된다.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선수들의 계약을 중단시킬 근거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구단주들이 이 비상 사태 선언을 근거로 선수들에게 60경기에 해당하는 급여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비상 사태가 해제된 상태에서 구단주들이 시즌 단축, 그리고 이에 따른 급여 삭감을 주장할 경우 선수노조와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
한 익명을 요구한 구단주는 이 매체를 통해 "선수노조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경기에 대한 급여 삭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뜩이나 노사간 신뢰가 바닥난 상황에서 더 험한 꼴을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가 백신이 더 보편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10월 이후로 시즌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처럼 포스트시즌을 날씨의 지장을 받지 않는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형식에 대한 만족도를 자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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