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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나폴리 캡틴 로렌초 인시녜(29)가 구단 레전드인 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얼굴을 몸에 새긴 채 '마라도나 경기장'을 누볐다.
나폴리는 11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1점이 된 나폴리는 소시에다드(9점)를 누르고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이날 나폴리는 인시녜, 메르텐스, 로사노 쓰리톱을 꺼냈다. 2선은 바카요코, 파비앙 루이스, 지엘린스키가 자리했다. 나폴리는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지엘린스키의 발리슛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 호세에게 동점을 허용해 1-1로 경기를 마쳤다.
나폴리는 조별리그부터 참가한 5차례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또한 그중 최근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맹활약하던 1989년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32년이 지나서 이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나폴리 현직 주장 인시녜는 새로운 문신을 이날 공개했다. 그의 왼쪽 허벅지에는 2주 전 생을 마감한 나폴리의 과거 주장 마라도나의 얼굴이 새겨져있었다. 홈구장 명칭이 '마라도나 경기장'으로 바뀐 후 첫 경기에서 마라도나 문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살아있는 나폴리 주장과 돌아가신 나폴리 주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표현했다.
앞서 인시녜는 지난 30일 같은 곳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세리에A 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마라도나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득점 직후 등번호 '10번'과 'MARADONA'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곧이어 나폴리 구단은 홈구장 명칭을 기존의 '산 파올로'에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변경했다. 나폴리 시 당국은 지하철역 이름도 '마라도나'로 바꿨다. 도시와 구단에 이어 주장 인시녜도 레전드 추모 행렬에 적극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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