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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코로나 확진 줄리아니, 퇴원하며 “10년은 젊어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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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법률 자문팀을 이끌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4일 만에 퇴원했다고 미 CNN 등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받은 치료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받았던 치료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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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한지 4일만인 지난 9일(현지 시각) 미 조지타운대 병원에서 퇴원하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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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승용차를 타고 입원 중이던 조지타운대 병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흰색 마스크를 쓴 줄리아니 전 시장은 방송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엄지 척'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월 초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자신이 입원했던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 앞에 지지자들이 모이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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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4일(현지 시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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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WA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기적의 칵테일요법’ 치료를 받았음을 언급하며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 지금은 건강상태가 100%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치료법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을 당시의 치료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3가지 약물의 항체 칵테일 치료제를 집중 투약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에 사용되는 약물이 일반인은 쉽게 구하지 못하는 종류여서 줄리아니 전 시장 역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의 ‘REGEN-Cov2’와 일라이릴리 치료제를 사용한 이후, 미 식품의약국(FDA)가 이들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매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인맥이나 부를 가진 사람만이 고급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퇴원 이후 3~4일 추가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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