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개발한 5G 광중계기 기술 성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ET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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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도 끊김 없이 5G(5세대) 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지국으로부터 밀리미터파(28GHz) 기반 광대역 5G 신호를 받아 건물 내로 보낼 수 있는 광중계기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일상에서 많이 쓰는 모바일 데이터는 주로 실내에서 소비되는데 전체의 80%가량 된다.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공항, 역사, 대형 쇼핑몰 등 실내 환경에서 5G 최대 전송 속도인 20Gbps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핵심 기술은 ‘RoF 광전송 기술’과 ‘5G 기지국 인터페이스’이다.
RoF 광전송 기술은 최대 5km 구간에서 5G 무선 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신호 왜곡 없이 전송할 수 있다.
5G 기지국 인터페이스는 실외에 위치한 5G 기지국과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을 무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방식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실내 광 중계기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CG 캡쳐/사진=ET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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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 인터페이스가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5G 신호를 받아 RoF 기술이 탑재된 아파트 단자함에서 광신호로 바뀐 뒤, 각 층별 실내 곳곳에 분산돼 있는 안테나로 전달한다.
이번 기술은 5G 신호를 32개 대역으로 다중화해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전송 용량이 매우 높다.
기지국처럼 복잡한 기능 구현이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단순한 기능만 구현하면 되므로 별도 기지국을 설치할 때보다 구축 비용이 5분의 1로 저렴하다.
ETRI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밀리미터파 기반 5G 실내 분산 안테나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5G 시범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당시 5G 신호를 2개 대역으로 다중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를 계속 고도화하면서 현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
ETRI 김선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실내 환경 음영 지역 해소,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면서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마트 공장 등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침체된 국내 광중계기 관련 산업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실내에서도 빠른 인터넷 속도를 느낄 수 있음을 설명하는 CG 모습/사진=ET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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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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