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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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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틴더·틱톡·트위터에 나타난 2020년 '올해의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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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글로벌 플랫폼인 페이스북, 틴더, 틱톡, 트위터에서 두드러진 키워드를 통해 한 해의 관심사를 되돌아봤다.

페이스북은 지난 8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페이스북 그룹 서비스상에서 언급된 화제의 키워드를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이어 인 리뷰(YEAR IN REVIEW) 2020’을 발표했다.

올해 페이스북 화제의 키워드 중 하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집콕(Stay Home)’ 문화였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홈피트니스’ 게시물이 크게 증가했고, 이용자가 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의 ‘집콕 스티커’는 지난 3월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총 1억회 이상 사용됐다. 화제의 인물을 꼽는 ‘글로벌 아이콘’ 부문에서는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더불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비대면 소통이 활성화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의 이용도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페이스북 메신저 및 왓츠앱 통화량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그룹 영상 통화 기능 이용자는 70%, 통화 시간 역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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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데이팅 앱(어플리케이션)인 틴더 이용량은 오히려 많아졌다. 지난해 4·4분기 590만명이었던 틴더의 유료가입자 수는 2020년 3·4분기 기준 660만명으로 늘었고, 모기업 매치그룹은 “틴더 내 메시지와 스와이프 수가 2월 말 대비 올 3·4분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국내 이용자들의 프로필에서 반영되면서 ‘집콕’, ‘차박’, ‘동물의 숲(콘솔 게임)’ 등 단어가 빈번하게 언급됐다. 위생에 대한 관심과 함께 틴더 프로필에서도 ‘마스크’‘손소독제’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프로필에 “마스크 잘끼고 다니시는 분 환영” 같은 문구를 적는 경우도 많아졌다. ‘헬스’, ‘운동’, ‘등산’ 등 건강 관련 키워드도 인기였다.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집에서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지자 ‘홈트(홈트레이닝)’ 키워드 언급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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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도 ‘집콕’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유하고, 집에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집콕생활’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수가 약 8개월만에 15만개 이상 제작됐다. 집콕생활과 관련해 육아, 요리, DIY(직접 만들기), 홈트 등 키워드가 인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하면서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하는 ‘챌린지’가 SNS를 통한 놀이문화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를 필두로 틱톡 챌린지는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는 물론 70대까지 참여하는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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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화제 역시 단연 코로나19였다. 트위터가 2020년 한 해(2020년 1월1일~11월15일) 전 세계 이용자 트윗과 계정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해시태그는 ‘코로나19’였다. 유사한 해시태그를 포함해 총 4억건 가량이 트윗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스테이홈’, ‘닌텐도 스위치’와 게임 ‘동물의 숲’이 뒤를 따랐다.

국내 트렌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1위에는 약 700만번 언급된 ‘코로나19’가 이름을 올렸다. ‘자가격리(3위)’, ‘사회적 거리두기(4위)’, ‘재난지원금(7위)’ 등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키워드는 사회 분야 키워드 2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분석 기간 동안 N번방 키워드 언급량은 480만 건에 달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N번방 사태를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거나 관련 계정, 트윗을 적발하고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미니즘’, ‘세월호’, ‘낙태죄’ 같은 주제도 트위터에서 활발히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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