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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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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앞두고…`몸캠피싱` 논란 與, `26억 전세살이` 눈살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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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7 재보궐선거를 120일 앞둔 8일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구설에 올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성관련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강동구의회 A구의원은 지난 2일 '본인의 몸캠(음란영상물) 피싱'이 온라인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수사당국에 신고했다. 몸캠 피싱은 영상통화 등을 할 때 피해자의 음란행위를 녹화해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다.

유포자는 A구의원이 소속된 강동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영상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유포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다른 여성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적잖이 영향을 줬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성추행 구설수가 발생하자 야권에선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비위 의혹으로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으나 소속 인사들의 성비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A구의원의 성추문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유력 정치인의 인터뷰로 시민들의 반감을 샀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3선 의원을 지냈지만 집 없는 설움은 톡톡히 겪고 있다"며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라고 무주택자의 서러움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이 전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세권(21억원) 및 서울 성동구 상가 3채를 각각 신고했다. 지난 8월28일 공개된 제20대 국회 퇴직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도 같은 내용이 신고됐다. 이중 배우자 명의의 래미안 아파트 전세권은 4년 전보다 5억원 이상 오른 26억원으로 신고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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