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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미니, 벌써 10만원대?…불법보조금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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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5G 가입자 유치전 중심에 선 아이폰12 미니…소비자는 2년간의 통신요금 잘 따져 구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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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미니를 비교하고 있다. 이날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대기하는 인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사전예약자들을 우선으로 입장시켰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아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20.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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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폰12 미니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되면서 일부 유통망에서 불법보조금 살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작고 저렴한 아이폰12 미니가 시중에서 1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아이폰12 미니는 아이폰12 시리즈 중 유일하게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 후 불과 2주 만에 가입자 유치전의 중심에 섰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고가요금제 6개월 유지', '현금완납' 등 조건으로 아이폰12 미니 64GB 모델을 1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8만9000원짜리 5G 요금제를 6개월간 쓰고 현금완납하는 조건으로 아이폰12 미니 64GB를 10만6000원에 구매했다"는 등의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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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이폰12 시리즈 가격표. 아이폰12 미니 64GB 모델은 10만원대~2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은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상향이다. 가장 먼저 KT가 지난달 27일 아이폰12미니 공시지원금을 기존 15만~42만원으로 대폭 올렸고, 이어 지난 1일 LG유플러스는 21만2000원~43만원으로, 다음날 SK텔레콤이 27만원~42만원으로 높여 공시했다. 직전 공시지원금은 6만~20만원대였다.

아이폰은 출시 후 1년이 지나도 공시지원금이 오르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통3사가 이례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높인 건 연말과 수능 대목을 맞아 5G 가입자 늘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격 장벽이 비교적 낮은 '아이폰12 미니'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싣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12 미니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6000원 △128GB가 101만 2000원 △256GB가 115만 5000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 공시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를 모두 받았을때 64GB 모델 기준으로 실구매가는 46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불법보조금이 몰리면서 아이폰12 미니가 1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 공시지원금이 늘면 불법보조금도 몰린다. 이통사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장려금(판매수수료)이 오르면 일부 판매자들은 이를 고객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해 시장가보다 훨씬 싸게 판매할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12를 10만원 대에 살 수 있다고 해도 의무적으로 고가인 5G 요금제를 써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이동통신사망을 통해 개통한 5G폰은 5G 요금제로만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12 미니를 불법보조금을 받고 구매할 때는 싸게 느껴지지만, 2년간 내야 하는 통신요금까지 고려해봐야 한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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