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선후배지만 친구 됐다"
하니 "정말 특별한 프로그램"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달리는 사이' 선미(왼쪽부터), 하니, 유아, 츄/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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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대표하는 5명의 여자 아이돌이 달리기를 위해 뭉친다. 이들은 함께 달리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맏언니 선미는 "새 그룹으로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웃으며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내일 (9일) 첫 방송되는 Mnet '달리는 사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8일 오전 '달리는 사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박소정 PD와 가수 선미,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이달의 소녀 츄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청하는 참석하지 못했다.
'달리는 사이'는 K팝을 대표하는 20대 여자 아이돌들이 하나의 '러닝 크루'가 돼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의 아름다운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아이돌 타이틀을 내려놓고 평범한 20대로 돌아가 청춘의 고민을 나누며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선후배가 아닌 언니, 동생, 친구의 조합으로 남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달리는 사이' 박소정 PD/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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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소정 PD는 멤버들의 케미에 대해 "제작진이 말릴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가까워졌다"며 "이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깊이 있는 대화, 속깊은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올해초 방영된 '런'과의 차별점을 묻자 "'런'은 목표 지점을 갖고 도전하는데 의의가 있었다면 우리는 달리기라는 매개체로 삶을 돌아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목에 '사이'라는 단어가 있듯 이 친구들이 맺는 관계에 포커싱돼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여자아이돌로 멤버를 구성한 이유에 대해 "'비밀 언니'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 여자친구들끼리 짧은 시간안에 서로 위로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자 여자 아이돌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삶에서 쉼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 친구들이 보여주는 위안을 보고 시청자들도 같이 공감을 형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미 씨는 '비밀 언니'를 같이 했다. 워낙 여자 아이돌들이 친해지고 싶어하고, 기대고 싶어한다"며 "솔직하고 깊이가 있는 친구라 소통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니 씨는 기획의도에 크게 부합한다"며 "하니의 취미가 달리기여서 기획의도에 공감해주고 아이디어와 힘을 많이 얻었다. 달리기 덕후로서 리더 역할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유아에 대해선 "달리기를 잘한다고 익히 알고 있있다. 겉보기엔 가녀린 숲의 아이가 숲에서 뛰었을 때 어떨지 궁금했다. 달리기가 취미가 될 것같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고 했다. 박 PD는 막내 츄를 "에너지가 좋고 막내 역할로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연차가 많이 나면 주눅들 수도 있는데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잘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청하는 무대 위와 아래 차이가 크다고 알고 있어서 궁금했다"며 "털털한 건 들었지만 그 정도일줄 몰랐다. 프로그램에서 매력이 많이 부각될 것 같고 무대에서 모습과 다른 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PD는 "내가 중매를 잘하는 성향이 있는데 우리도 놀랄 정도로 이 친구들을 어떻게 한자리에 모았을까 싶다. 그만큼 케미가 너무 좋았다"며 "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나눠서 어떻게 담을지 고민이 많은 상태다. 이 친구들의 진심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리는 사이' 선미/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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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제의가 들어왔을 땐 연예계 선후배의 관계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고 고사를 하려고 했다"면서 "제가 가장 선배의 위치에서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 있냐고 여쭤봤는데 다행히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 그럼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나고 싶었던 멤버들 묻자 "개개인이 궁금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팀이 될지가 궁금했다"며 "촬영 후에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 아닌 팀이 떠올랐다. 촬영하는 동안 개개인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누구한테 애정이 더 가는 게 아니라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미는 자신이 엄마 역할을 맡게 됐다며 "사실 첫 촬영이 끝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며 "20대가 모여서 재밌는 것 하고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왜 다섯을 모이게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모두가 매사에 진심이어서 마냥 좋아하며 촬영에 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멤버들에게 힘을 줄 수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멤버들이 편하게 촬영을 할지 고민하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요리를 제가 하게 되서 엄마 역할을 하게 됐다. 아빠는 하니가 맡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미는 "첫 촬영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즐겁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며 "연예계 선후배로 만났지만 언니 동생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는 순간도 있었다. 그게 참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점을 묻자 선미는 "오른쪽 무릎이 반탈구 상태"라며 "달리는데 무리가 있긴 했다.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다가 마지막 달리기 때 무릎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달리는 사이'가 전력질주를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달리기 때문에 저만의 페이스에 맞춰서 큰 무리 없이 마쳤다"며 "그래도 걱정이 됐던 건 멤버들의 건강이었다. 다들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고 춤을 추는 시간이 많아서 관절이 조금 안 좋다. 촬영하는 내내 그게 걱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달리는 사이' 하니/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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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달리기 덕후여서 제의가 들어왔을때 너무 좋았다"면서도 "사실 달리기가 주목적인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달리기보다 더 좋은 걸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누군지 알았을 땐 걱정을 했다"며 "달리기를 해야 되는데 페이스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니는 또 "촬영이 끝나고 나서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시간이 소중한 무언가로 평생 남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지개가 한 색깔이라도 빠지면 무지개가 아닌 것 처럼 모두가 소중한 '달달구리'가 되어서 되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달리기의 매력을 묻자 하니는 "한 개를 꼽기 어렵다"면서도 "삶과 닮은 것 같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물음표가 달리면서 느낌표로 많이 바꿀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달리니까 전혀 힘들지 않고 너무 재밌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하니는 가장 기억에 남는 러닝 코스를 말해달란 요청에 "한 곳을 찍기가 어렵다"며 "한국에 그렇게 좋은 데가 많은 줄 몰랐다. 산, 강, 바다 너무 좋은 곳이 많다. 꼭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답했다.
'달리는 사이' 유아/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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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오마이걸이 6년차가 됐는데 아직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며 "이곳에 오면 많은 선후배를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에 집에서 건어물녀처럼 누워만 있기 때문에 취미도 만들고 싶었고, 몸관리도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나오는지 끝까지 안 알려주셔서 누가 소중한 친구가 될지 기대감을 갖고 출연했다"며 "어떤 분들이 나오는지 듣고 나선 각자의 분야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분들이서 영광스러웠다. 이 분들과 함께 섞여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게 무엇일지 궁금했다. 직접 겪으니까 직업적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난 것 같다. 인생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체력이 가장 좋은 멤버를 묻자 유아는 "저는 아닌 것 같다"며 "하니 언니가 달리기를 너무 잘하고 비법도 알려줬다. 막내 츄도 팔팔한 에너지를 달리기에 쏟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도 우리들의 이야기, 열정, 아픔 등 여러가지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게 될지가 가장 궁금했다"며 "각자의 이야기, 사연에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막내 츄는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인생 언니를 만나러 왔다"며 "이전엔 조언이나 고민을 물어볼 수 있는 언니나 선배가 없어서 혼자서만 안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또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배들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선 "음악 방송에서 활동이 겹쳐야 볼 수 있는 선배님들이었는데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내가 여기 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했다"며 "같이 하게 된 만큼 언니들을 잘 따라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츄는 '러닝 크루'의 이름을 '달달구리'라고 지은 장본인이다. 의미를 묻자 "평소에 멤버들과 있을 때도 우스꽝스러운 단어들을 떠올리는데 언니들과 있을 때도 그랬다"며 "언니들을 보면 달달하기도 하고 스윗해서 초콜렛이 생각나 '달달구리'라고 한건데 언니들이 엄청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약간 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달리는 사이' 츄/ 사진=Mne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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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는 또 가장 기억에 에피소드에 대해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눈물도 많이 났다"며 "언니들에게 감동도 많이 받아서 저는 좀 많이 울었다. 눈물쇼를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이어 "언니들과 함께한 자연 명소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분들도 사람이 없는 곳에 가셔서 마스크를 꼭 끼고 달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선미는 "그냥 봐도 재밌을 것 같다"면서도 "너무 다 다른 사람들이 모였는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닮아갔다. 변화하는 과정을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거다. 정말 맛있는 것도 많이 해먹어서 그것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무거운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며 "보고 있긴만 해도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올한해 받았던 상처를 조금이나마 감싸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하니는 "단체 시너지도 좋지만 유닛의 케미도 좋았던 것 같다"며 "멤버 모두가 나와 닮은 구석이 다 보여서 신기했다. 다양하게 나오는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이 아마 룸메이트 바꾸면서 유도하신 것 같다"고 했다.
유아는 "인생 프로그램이라고 느낄 만큼 좋았다"며 "있는 그대로 편하게 시청하시면 오히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렇다고 솔직하게 보여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츄는 "재미도 있고 사랑도 있고 감정도 많이 나눴다"며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정 PD는 "달리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눴는지 재밌게 보실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힐링도 하시고, 공감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선미는 "연령을 떠나서 모두가 보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청하가 아파서 나오지 못했는데 청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하니는 "이 프로그램은 내게 너무너무 특별하고 소중하다"며 "그래서 사실 방송을 보는 게 무섭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하지 못한 청하가 자꾸 미안하다고 그런다"며 "우리 잘하고 간다. 미안해하지 말고 얼른 빨리 낳길 바란다. 건강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달리는 사이'는 오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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