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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공급확대·유가 회복 기대감…“다시 보자” 건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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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마지막 주자’ 기지개

다른 업종 비해 저평가도 매력

헤럴드경제

올해 부진했던 건설주가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에 따른 기대감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례 없는 코스피 강세에도 다른 업종 대비 뒤처졌던 건설업종이 순환매의 마지막 주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큰 폭으로 뛰었다. GS건설의 7일 종가는 3만4550원으로 1개월 전 대비 22.74% 상승했고 대우건설(27.48%)과 현대건설(21.10%), HDC현대산업개발(19.50%), 대림산업(5.70%)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건설주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건설 5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60% 하락했다. 코스피와 비교해도 건설주는 저평가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81배인 반면, 코스피 건설업의 PER은 5.47배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증권은 “건설주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현대건설 0.59배, GS건설 0.64배, 대우건설 0.62배 등으로 과거 5년 평균 0.70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최근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건설주의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하고 있다. 변 후보자가 부임하면 부동산 정책이 변화하고 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변 후보자 내정이 발표된 4일 이들 다섯 종목은 4~7%의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 회복도 건설주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은 건설주 주가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라며 “2021년은 이연된 발주들이 진행되며 2020년 이상의 수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건설업종의 내년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코스피 대비 할인 폭이 역사적 최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2021년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치평가 할인)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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