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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눈치보는 與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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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군 ‘적극 행보’ vs 與 후보군 ‘침묵’

검찰·입법 정국 마무리된 이후 나설 듯

헤럴드경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1년 예산안 편성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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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내년 4월 7일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8일 시작된 가운데, 여권의 예비 후보로 꼽히는 이들의 ‘눈치 보기’가 길어지고 있다.

여야는 입 모아 서울시장 선거를 ‘대선급’이라 여기며 당 역량을 총집결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해 경선 룰을 완성했고 이혜훈, 김선동 전 의원을 비롯해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K서울선거기획단’을 띄우며 매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우상호 의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고심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따른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원인 제공 재보선 무공천’ 당헌은 개정했으나 이를 덮을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출마의 변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재 정국이 혼란스럽다는 점도 출마를 고심하게 되는 요인이다. 현재 정기국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정경제 3법·개혁 입법 등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겹치며 지지율 이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언급되는 후보 중 일부는 조용히 캠프를 꾸리고 조직을 꾸리고 있다”며 “다만 현재 정국이 혼란스럽고 정기국회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악수라는 분위기가 당 전반에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한 민주당 재선의원은 “검찰 정국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진 이후에 (출마에 나서는 것이) 맞다”며 “이번 개각을 보니 공직에 계신 분의 경우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워 보여 출마 고심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박 장관의 행보를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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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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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권 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도전을 사실상 확정지은 사람은 원내대표 출신의 우 의원(4선)뿐이다. 다만, 우 의원 역시 선언은 미뤄두고 있다. 박 장관 역시 연일 “아직은 답할 수 없다”고 확답을 미루고 있으며 박 의원의 경우 “고심 중”이라고 전해졌다. 전날 보궐선거 참여를 결정지은 열린민주당의 경우 후보군으로 김진애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오는 재·보궐선거는 광역단체장 2곳과 기초단체장 선거 2곳, 또 기초의원 선거 11곳으로 총 15곳에서 열린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접수를 시작했다. 기간은 내년 3월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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