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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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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 MLB 영입 제안 대신 왜 롯데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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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내년 시즌도 빅리그 불투명…한국은 정상 가동"

연합뉴스

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했다.

빅리그에서 3차례나 10승 이상을 거뒀던 스트레일리가 한국프로야구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자 복수의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관심을 보였다.

올 시즌 직후 구체적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 NBC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트레일리에게 영입 제의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의 선택은 롯데였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3일 롯데와 보장금액 120만 달러(약 13억원)와 인센티브 5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에선 높은 수준의 연봉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복귀를 포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금액이 아니다.

스트레일리는 왜 메이저리그 복귀 대신 롯데 잔류를 선택했을까.

켄 로즌솔 기자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스트레일리가 롯데와 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의 불확실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2021년 불투명한 리그 계획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리그의 팀들은 좀 더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며 "반면 MLB 구단들은 느린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차이는 스트레일리처럼 고민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의 에이전트 폴 코브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스트레일리는 MLB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브는 "MLB는 내년 시즌 162경기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며 "반면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그들의 사회, 문화, 리그, 경기를 통합해 정상적으로 작동시켰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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