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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상폐 결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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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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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사태를 초래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국 미뤄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폐 여부를 논의했다. 하지만 추후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해 추후 일정을 잡고 추가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원래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했다고 판단해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인보사 파문과 별개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월 16일 2019 사업연도 외부감사인 의견거절과 지난 8월 28일 2020 사업연도 반기 외부 감사인 의견거절 등으로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4월14일과 지난 9월21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내년 5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사례처럼 당장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기보다 개선기간 부여 등의 조치로 상황을 더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상폐 사유였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변경이 미국에서 3상이 재개된 상태여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인보사의 3상 재개를 알고 있었음에도 상폐 결정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상폐 무효 소송 등을 통해 법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 상폐 결정이 난 뒤 정리매매까지 진행됐던 감마누의 상폐가 지난 8월 대법원의 판결로 뒤집힌 전례도 있다.

다만 거래소가 상폐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당장 거래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성분 변경 외에도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주식 거래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정지됐다. 정지 전 주가인 8010원 기준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지난 9월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총 6만4555명이다. 이들은 421만4861주(총 발행 주식의 34.48%)를 들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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