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주진우 |
손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전날 올라온 주 전 기자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아무 대응 않고 그냥 넘어가시는 게 나을 걸 그랬다”며 “진심보다 연기가 먼저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 전 기자는 최근 나꼼수를 함께 진행했던 김용민씨 등 친문(親文) 진영으로부터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윤 총장 편을 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씨는 앞서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주진우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다”며 “마침내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면서 윤 총장과의 친분에 관한 네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주 전 기자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김씨는 주 전 기자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윤 총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가 충성맹세를 요구했고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에서 자신에게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가 소통한 바 없다'고 말했으며 ▲추 장관을 찾아가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윤석열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회동을 취재하던 다른 기자에게 연락해 ‘윤석열 라인을 흔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주 전 기자는 사흘 뒤인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분 가량의 영상을 올리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총장과 양정철 전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 “그런 자리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주 전 기자는 “양정철에게 윤 총장을 소개시켜주고 (양 전 원장으로 하여금)충성맹세를 시켰다?”면서 “충성맹세, 건배…존재하지 않는 장면, 존재하지 않는 말을 누가 보고 들었다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말한 것도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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