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포인트가드 허훈과 박지원이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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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프로농구 KT에 복덩이가 들어왔다.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가드 박지원(22)이다.
박지원은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6분여를 뛰면서 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82-74)를 이끌었다. 신인 가드가 두 번째 경기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쉽지 않다. 전자랜드는 그의 매서운 돌파에 수비가 뚫리면서 골게터 양홍석과 허훈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생겼다.양홍석은 이날 33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서동철 KT감독은 “박지원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도와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어시스트 센스와 안정적인 볼 핸들링 능력을 지녔다. 돌파력도 좋고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서감독은 “드래프트 때 박지원의 능력을 알고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뽑을 후보로 점찍고 있었다”고 밝혔다.
191cm의 장신가드 박지원은 전날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데뷰전을 치러 18분7초간 활약하면서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첫날 경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패싱 능력을 발휘하면서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상대 가드진을 봉쇄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허훈과의 콤비가 잘 맞는다는 것이다. 허훈은 “지원이는 제가 연세대 4학년 때 1학년이었는데 손발이 아주 잘 맞습니다. 같이 뛰게 되니까 시너지 효과가 나옵니다. 신나게 농구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지원이 투입되면서 KT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위권으로 시즌을 출발한 KT는 9승9패를 기록하면서 7위로 올라섰다. 공동 5위인 울산현대모비스와 인천전자랜드(9승8패)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박지원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실 드래프트 때 훈이형이랑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3년 만에 다시 한팀에서 뛰게 돼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형도 살고, 저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팀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스포츠는 팀웍이다. KT는 드래프트를 통해 허훈에게 쏠리는 상대의 수비를 뚫을 카드를 만들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두 명의 야전 지휘관을 투입하는 ‘더블포인트가드’ 시스템을 갖춘 KT는 무서운 팀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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