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로도 충분하네…대한항공, 비예나 없이 2연승+2위 도약

대한항공 선수들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 3-2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2020. 12.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이 국내파로만 2연승을 내달리면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17 25-21 20-25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5가 된 대한항공은 1경기를 덜 치른 OK금융그룹(승점 24)을 제치고 2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17)은 트레이드 후 질주하던 연승이 ‘5’에서 멈춰 섰다. 승점 1 추가로 우리카드(승점 16)를 밀어내고 4위 자리를 꿰찬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지난 3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도 비예나 없이 치렀는데, 3-0 셧아웃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도 비예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복귀 시점도 마땅치 않아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예나의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 비예나 없이도 대한항공은 잘 싸웠다.

한국전력에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 마지막 5세트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지석(4점)과 임동혁(9점)은 5세트에서만 13점을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정지석이 30득점을 올리면서도 공격 성공률이 60.46%가 될 만큼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임동혁도 29득점, 공격 성공률 54.34%로 비예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곽승석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러셀(35득점)이 시즌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디우프가 31득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신예 이선우가 11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14득점)가 공격 성공률 31.57%, 범실 8개로 부진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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