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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대구 신천지 신도 3741명, 3차례 혈장 공여 완료...“코로나 치료제 개발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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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는 20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혈장을 제공하는 큰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조선일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지난 4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신천지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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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사람들은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다.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례의 혈장 공여행사를 마쳤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단체로 혈장 공여행사를 열었다. 여기에는 1700여명이 참여했다.

세번째 행사에서는 2040명이 혈장을 제공했다. 당초 코로나 완치자 3639명이 참여했으나 1599명이 건강문제 또는 약복용 등의 이유로 혈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바람에 제공자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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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혈장을 제공하는 모습. /신천지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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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는 1·2·3차의 단체 및 개인 혈장 공여 행사를 통해 총 3741명이 혈장을 제공했다.

이중 2회 이상 혈장을 제공한 신도는 41.7%인 1561명이나 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다 공여자는 단체 및 개별 공여행사를 통해 2명이 총 7회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은 유족, 아픔을 딛고 참여한 일가족, 1·2차 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재도전한 신도도 상당수 있었다고 신천지 예수교회측은 밝혔다.

최다 공여자인 A(32)씨는”뉴스를 보면서 혈장공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혈장을 제공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두 달 정도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생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에 한 차례 더 혈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신천지예수교회측은 대규모 혈장 공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셔틀버스 운영, 공여 안내 등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로 진행했다.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만~30만원 가량의 교통비는 사양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공여에 동참하신 많은 분들과 이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질병관리청, 대구경북혈액원, GC녹십자, 대구시 덕분에 무사히 혈장공여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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