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류윤식, 친정팀 상대로 올 시즌 최다 9득점
'박정아·켈시 57점 합작'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탈꼴찌 성공
우리카드 류윤식(왼쪽), 엄지 척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주포 나경복 없이 2연승을 달리고 2라운드를 4위로 마쳤다.
우리카드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제압했다.
직전 경기에서 선두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하고 3연패를 끊은 우리카드는 그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에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나란히 5승 7패, 승점 16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나경복의 부상으로 최근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꾼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18득점(공격 성공률 46.66%)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류윤식(9득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으로 '친정팀' 삼성화재에 비수를 꽂았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레프트 한성정과 센터 하현용이 각각 11점, 9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삼성화재(2승 10패)는 고비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5연패에 속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는 틈을 타 13-8로 앞섰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턱밑까지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김동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7-16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김동영의 서브 범실과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삼성화재는 다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
서브 범실은 계속됐다. 20-22, 21-23 등 꼭 점수를 올려야 할 타이밍에서 결정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는 상대의 범실 속에 힘들이지 않고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하현용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전체적인 양상은 1세트와 유사했다.
12-12까지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삼성화재는 바르텍과 황경민의 범실로 12-15 리드를 내주고 스스로 무너졌다.
기회는 있었다. 교체 투입된 정성규의 분전 속에 삼성화재는 22-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알렉스의 퀵오픈 공격이 적중하고 반대로 바르텍의 대각 공격이 아웃되면서 승부는 갈렸다.
22-24 세트 포인트를 허용한 삼성화재는 연결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또다시 드러내며 마지막 점수까지 범실로 내줬다.
3세트에선 류윤식의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류윤식은 22-19에서 바르텍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고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의를 상실한 삼성화재는 연속 서브 범실로 마지막 2점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환호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
같은 시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3 21-25 25-19 25-21)로 꺾었다.
6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3승 7패, 승점 9로 현대건설(3승 7패·승점 8)에 최하위 자리를 내주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1득점으로 폭발했다.
개인 1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작성한 켈시 페인(26득점)의 활약도 박정아 못지않았다.
반면 지난 시즌 1위 팀인 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이 33.79%에 머문 데다 서브 싸움에서도 1-7로 크게 뒤지며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20-22까지 쫓아갔지만, 센터 양효진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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