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변창흠, 도시계획·주택분야 권위자
철도산업박람회 참석한 김현미 장관.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55)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최근 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로 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인적 쇄신을 통해 내각의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개각과 관련 김 전 장관이 부동산 정책 실패로 경질된 것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이를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 교체와 관련 “경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동안 (김 장관이) 성과를 많이 냈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한 수요도 있는 상황이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후임에 내정된 변창흠 주택공사은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의 도시계획 및 주택분야 권위자다.
정만호 소통수석은 “(변 내정자는) 주택공급, 신도시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 주거문제를 정확히 진단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정책을 만들어 서민주거 안정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문 대통령이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키로 한 데 대해 “국면 전환용”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김 장관 교체에 대해 “너무 늦었다.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며 ‘고칠 개(改)’가 아닌 ‘분개할 개(慨)’를 쓴 “개각(慨閣)”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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