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빠진 대한항공서 에이스 역할 톡톡
공격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
(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즘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에이스, 정지석(25)은 무거운 부담을 안고 매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자주 결장하면서 정지석에게 공격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지석이 신경 써야 하는 건 공격뿐만이 아니다.
서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의 주문에 따라 서브 훈련에도 공을 들인다.
이런 환경 속에 상대 팀은 정지석을 향해 집중 목적타를 때리며 체력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정지석은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다.
매 경기 높은 공격 성공률로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경기에서도 그랬다.
정지석은 58.0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그는 승부처마다 맹활약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7-5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 12-9에서도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대한항공은 이 기세를 이어가 가볍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정지석은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같다'는 말에 "아직 에이스 호칭을 얻기엔 이른 것 같다"며 "모두 형들이 잘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엔 공격 점유율이 높다 보니 수비 리시브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비예나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티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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