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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임동혁 42점 합작' 대한항공, 비예나 없이도 OK금융그룹 3-1 제압[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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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선수 등 대한항공 선수들이 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20.12.0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안산=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이 비예나 없이도 또 한 번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로 승리했다. 승점 23이 된 대한항공(8승4패)은 2위 OK금융그룹(9승3패·승점 24)을 바짝 추격하는 동시에 1위 KB손해보험(9승3패·승점 25)와의 격차도 줄였다. 비예나가 결장한 가운데 정지석(21득점) 임동혁(21득점) 곽승석(19득점)이 골고루 득점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1라운드 전승을 달렸던 OK금융그룹은 2라운드는 5할 승률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서브가 경기의 키가 될 것이다. 서브를 통해 (상대를) 흔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부담을 갖고 서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OK금융그룹은 리시브가 흔들리다보니 공격도 잘 안 풀리면서 3-8까지 뒤졌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끈끈한 수비력로 OK금융그룹을 괴롭혔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공격 성공률이 40%로 저조했다.

웜엄존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나와 파이팅을 외친 OK금융그룹은 펠리페와 진상헌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2세트 초반 펠리페를 빼고 전병선을 투입했다. 전병선은 강력한 스파이크와 페인팅으로 연속 득점을 하며 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병선은 2세트에만 6득점, 공격 성공률 100%로 맹활약했다. 6득점은 2세트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최홍석 대신 들어간 조재성도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의 선수 교체는 계속됐다. 3세트 7-10에서 정지석의 서브를 송명근이 받지 못하자 곧바로 김웅비를 대신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2세트 승리를 이끈 전병선의 활약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OK금융그룹은 14-23에서 연달아 5득점을 하며 끝까지 맹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의 높이가 4세트에 빛을 발했다. 1-6까지 끌려갔으나, 곽명우 진상헌 송명근이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무서웠다. 정지석 임동혁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실수없이 공격을 마무리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8-12에서 진지위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진 대한항공은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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