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서 선거 공약 제시
"서울시 유일 야당 구청장…서초구 떠나 서울시까지 잡는 1타2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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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일 "5년 안에 양질의 주택 65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서 '서울시장,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 이렇게 밝혔다.
조 구청장은 크게 Δ주택 Δ청년 Δ재산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지만 공통적인 결론은 '부동산 공급물량 확대'였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5년안에 서울시내에 양질의 주택 6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서울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이 214개"라며 "해제된 393개 정비사업을 다시 소·중·대규모 뉴타운 각각 상황에 맞게 시행하겠다"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쫓겨날 뻔한 세입자와 임대인을 지원하는, 쫓겨나지 않는 착한 뉴타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세대가 생애 첫 주택마련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유랑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재건축 층수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 특색있는 재건축 단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깎겠다며 '징벌적 세금'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 하늘 아래 내 집 한 채 가진 게 죄냐"며 "주택 수요와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공시가격 인상을 동결해야 한다.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자신의 강점 중 하나로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꼽으며 "2001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지지율 1%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3%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선거는)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서는 안된다. 누구든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꽃가마에 태워서는 이번에도 무난히 진다"며 "저처럼 소위 언더독으로 불리는 시민이 실력으로 당당하게 정면돌파할 때, 그래서 경선에 역동성이 생길 때, 새로운 스타탄생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25개 중 1개 뺏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초구에서도 아깝지만 서울시 위해서 (선거) 나가라는 격려가 많았다. 제가 서울시장에 나가면 1타2피다. 서초구청장도 먹고 서울시장도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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