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 나서
"정부여당에 실망 크지만 야권을 대안으로 생각 안 해" 지적
"서울시장 출마의사 없다" 입장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 대해 “국민이 정부·여당에 너무 실망이 크지만, 제1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를 대안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본인의 서울시장 등판론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안 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예상해보면 굉장히 어렵다.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차이뿐 아니라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어둡게 전망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운을 띄웠다.
안 대표는 내년 재보선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을 비롯해 투표율이 낮아 조직선거가 될 거라는 점, 정부·여당이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선거를 치르게 되면 후보자들이 인지도를 올리기 거의 불가능하다. 정치 신인은 힘든 선거가 될 거다”며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조직선거가 된다. 조직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서울 기초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야권은 붕괴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많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따라 정부가 여러 조치를 취할 가능성 있다”며 “백신을 도입한다고 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 재난지원금을 갑자기 한 가구당 200만원씩 주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고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 등 여러 외교적인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안 대표는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 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세력까지도 다 끌어모아야 겨우 해볼만한 선거다. 이들이 이슈를 중심으로 모이는 게 필요하다”며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 코로나 강력 대책에 대해 미흡한 점 등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슈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를 볼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혁신비전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과 대선 중 어디에 출마할 건지 묻는 질문(전주혜 의원)에는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정권 교체를 통해 우리나라를 구하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 제가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만약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도와 정권교체를 할 생각이다”며 “그래서 출마 의사가 없다. 서울시장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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