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질문에 "푸근한 서울시장 필요하다" 답한 박영선
野 조은희 "실력으로 승부…여성가산점 필요없어"
KDI 출신 野 '경제통' 이혜훈 "경제시장 되겠다"
(왼쪽부터)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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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3자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힌 우상호 의원, 출마를 고민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불출마 관측이 돌았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서울시장 자질에 대해 “서울 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푸근한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저도 이제 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 결단이 임박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의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할 비전을 차근차근 밝히겠다”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것도 없이 시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여성가산점 제도가 필요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1000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자리”라며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9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서울 보선의 핵심 이슈는 집값과 전셋값이 될 것”이라며 “집 걱정부터 덜어드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용 디딤돌처럼 인식돼 자기 브랜드 만들기와 집권기반 다지기에 치중하느라 시민의 삶은 뒷전이었다”며 “‘정치 서울’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주거안정 공약으로 한강 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육아 부부에게 특화된 지분적립형 주택단지를 공급하고, 강북·강서 4개 권역에 80층 규모 직장·주거 복합단지를 건설해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은 19∼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는 ‘청춘 프리패스’ 공약도 내세우며 청년세대의 다양한 경험과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본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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