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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단했던 2020년…'무사 완주' K리그, 위드 코로나 시대 대응법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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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8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 됨에 따라 일부 유관중 경기로 치러지던 K리그는 16일부터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2020. 8.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시작부터 힘들었고, 마무리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그래도 K리그의 2020시즌은 큰 사고 없이 종료됐다. 무사히 완주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30일 열린 K리그2 시상식을 끝으로 2020년 K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달 초 K리그1 최종전을 마쳤고, 29일에는 K리그2 플레이오프까지 별 사고 없이 종료했다. K리그1에서는 우승팀과 다음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팀들이 모두 가려졌고, 강등팀까지 다 나왔다. K리그2에서도 우승팀, 승격팀이 정리됐다. 해야 할 일은 모두 한 셈이다.

올해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2개월 연기되는 등 어느 때보다 험난하게 문을 열었다. 처음 경험한 팬데믹 속 K리그도 여러 혼란에 직면했다. 모든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하게 지혜를 모아 대회 일정을 축소했고, 리그를 충족시키는 규정도 따로 마련했다. 전 세계 축구가 멈춘 시점이었던 5월에는 꼼꼼한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 스포츠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축구 홍보에 나섰고, 그에 걸맞는 성과가 나오면서 대중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무관중, 혹은 관중 축소라는 악조건에서도 각 구단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 팬과 호흡하려 애썼다. 많은 해프닝 속에서도 연맹과 각 구단, 선수들은 박수 받을 만한 레이스를 펼쳤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구단의 공이 크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져 매뉴얼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었다. 어려운 속에서도 협조해준 구성원들의 노력 더분”이라고 각 구단에 공을 돌렸다.

그에 반해 여러 갈등과 사고, 어려움도 있었다. 연맹 주도 하에 시작한 선수 연봉 삭감 문제는 결국 매듭을 짖지 못한 채 갈등의 여지를 남겨놓고 사실상 다음해 이슈로 넘어갔다. FC서울은 ‘리얼돌’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K리그2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대회 일정이 3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겨울 내로 진화되지 않는다면 K리그는 2021년에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이어가야 한다. 올해 리그를 운영하며 학습한 것들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더 세밀하게 보완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연맹도 한 해를 돌아보며 새 시즌에는 더 완벽에 가까운 리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팀장은 “올해는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정부 정책도 수립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매뉴얼을 잘 수립했다고 본다. 시즌이 종료됐으니 대회 운영도 돌아보겠다”라면서 “기본적으로 다음해에는 K리그1 38경기, K리그2 36경기를 치르려는 의지가 있다. 여러 노하우가 생겼으니 더 꼼꼼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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