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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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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이어 AI 덮친 축산농가…치킨값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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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국내 육계 사육마릿수 평년 대비 많아…수급 영향 없을 것"

다만 전국으로 확산 시 가격 상승 압박 가능

"수급불안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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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가금농장에서 2년8개월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치킨값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으로 확산 시 예방적 살처분 등이 실시되면서 공급이 급감하는 등 연쇄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평년 대비 육계의 사육마릿 수가 많고, 방역도 대폭 강화해 수급 불안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 27일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실시한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고, 정밀검사 결과 11월 28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 된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 21일 철새도래지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이후 36일만이며, 국내 가금농장 발생은 지난 2018년3월 마지막 발생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인근 3km 내 가금농장(6호, 39만2000수)의 닭ㆍ오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68호, 290만5000수)에 대해 이동제한(30일간) 및 예찰ㆍ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는 28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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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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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AI 확산에 따른 육계 및 오리 가격의 상승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현재 가금산물의 국내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기준 국내 육계의 사육마릿수는 8820만마리로 평년보다 8.0% 많다. 산란계 역시 7492만마리로 4.3%를 웃돌고 있다. 오리의 경우 929만마리로 평년보다 2.4% 감소한 상태지만, 10월 현재 기준 냉동재고가 585만마리로 작년보다 11.4% 많다. 육계의 경우 냉동재고가 1525만마리로 평년치의 13.7%를 웃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수본은 오리 농장 출하 전 검사에서 H5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ㆍ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000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한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28일 00시부터 발동하고, 전국 가금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을 소독했다. 확진 이후에는 고병원성 확진 즉시 AI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농장의 가금 방사 사육 금지 및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병아리(70일령 미만)ㆍ오리 유통이 금지된다.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8건, 경기ㆍ강원ㆍ충남ㆍ제주)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추가적인 방역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발생농장이 속한 전북지역의 소독 방역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29일부터 기존 철새도래지와 별도로 전국의 가금농장 5700여호의 인근 작은 저수지ㆍ하천, 농장진입로에 대해서도 757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해 주 4회에 걸쳐 철저한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환경검사 강화와 농장ㆍ시설 점검, 현장상황관리단 파견을 통한 현장점검 지원 강화 등을 실시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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