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급되도록) 노력은 해보겠지만 지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경기도 차원에서 전에 했던 것처럼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가능한지, 또 필요한지 실무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이 선별 지급으로 결정되면 지난 4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원씩)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 재정을 투입해 전 도민에게 지역화폐로 일정액을 보편 지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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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 19 상황이 점차 확산하고 있어 보건방역과 심리방역에 덧붙여 경제방역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1·2차 지원을 비교해보면 지역 화폐로 보편 지급한 1차 때 경제 활성화에 크게 효과를 낸 게 분명하고 현금으로 선별 지급한 2차에서는 경제방역 측면에서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차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보편 지원하는 것이 양극화 완화라든지 지역경제 활성화, 소득 지원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여야 정치권은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양당 모두 보편지원 대신 선별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5일 소셜미디어에 “연초에는 3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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