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파우스트’ 인용하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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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괴테의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 이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고 돼 있다”며 “그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바로 21세기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여성 후보론'과 관련, ‘패스트(Fast·빠르고) 페어(Fare·공정하고) 피메일(Female·여성)’을 언급하며 “21세기는 3F의 시대”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파우스트(Faust)’를 언급했다.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올린다(Das Ewig-Weibliche Zieht uns hinan)”를 인용하며 “21세기는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고 말한 것이다.
독일 대문호 괴테(왼쪽)과 '파우스트' 초판./조선일보DB |
정치권에선 남성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인해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장관은 서울시장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그 문제는 좀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선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저한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중소벤처기업이 받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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