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시스템을 개편중인 메이저리그 사무국, 마이너리그 구단 연고 지자체에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 도시인 프레스노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매체 '프레스노 비'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프레스노 시정부와 연고 마이너리그 구단 그리즐리스에 보인 고압적인 자세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다니엘 할렘 부커미셔너 겸 최고 법률 담당 책임자는 리 브랜드 프레스노 시장, 시장 당선인 제리 다이어, 프레스노 시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시정부와 그리즐리스 구단 모두 싱글A 구단을 운영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하기에 우리는 현재 어떤 계약도 양 측에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재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재편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이너리그 구단은 선수 관리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책임지고 구단 운영은 별도의 주체가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팀을 운영한다. 그리즐리스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8-2014) 휴스턴 애스트로스(2015-2018) 워싱턴 내셔널스(2019)의 트리플A 팀을 맡아왔다. 2020년은 시즌이 열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 선수 처우 개선과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기존 여섯 단계인 마이너리그를 네 단계로 개편할 예정이다. 약 40여 팀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현재 마이너리그 구단 재편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랜 기간 트리플A 팀을 맡아온 프레스노시와 그리즐리스 구단에게 "싱글A팀을 맡을 것이 아니면 마이너리그를 떠나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할렘 부커미셔너는 이 메일에서 내셔널스 구단이 프레스노와 계약을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다른 팀중에 트리플A 계약에 관심 있는 팀은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만이 싱글A팀을 프레스노에 두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프레스노시와 그리즐리스 구단에게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무국이나 메이저리그 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법적 소송을 포기하는데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위협만 한 것은 아니다. 당근도 제시했다. 할렘 부커미셔너는 싱글A 강등이 "자생 가능하고, 팬 친화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구단 입장에서는 "비행기 원정 이동이 거의 없기에 구단 운영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운영비를 아끼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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