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성공적 복귀…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이끌어
NC 나성범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통합우승의 꿈을 이룬 외야수 나성범(31)이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뛰는 꿈이다.
NC 구단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KBO에 요청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나성범은 2012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한 NC의 창단 멤버로, 9년간 NC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간 간판선수다.
데뷔한 뒤 만 7년이 지난 선수는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2013년 1군 데뷔한 나성범은 지난해 7년을 채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종료하는 바람에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해 해외 진출을 1년 미뤘다.
다행히 나성범은 올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으로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나성범 |
나성범은 시즌 중에는 "메이저리그는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지금은 NC 선수다. 지금 소속된 팀에 집중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선수단 모두가 나성범의 꿈을 알고 있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 전에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체 불가 중심 타자인 나성범이 해외로 떠나면 NC는 전력상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NC는 그동안 팀에 헌신해 우승을 안긴 나성범의 꿈을 지원해주기 위해 함께 서두르고 있다.
메이저리그도 나성범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나성범과 계약해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도왔다.
나성범은 올 시즌 초 미국 ESPN과 한 인터뷰에서 "크리스천 옐리치, 브라이스 하퍼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SPN은 KBO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성범을 꼽았다.
한편, 나성범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은 25일 키움을 통해 KBO에 포스팅 신청을 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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