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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꼭 풀타임 하겠다" 용두사미 김호령, 2021 외야라인 이끌까?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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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꼭 풀타임 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7)이 풀타임 외야수 의지를 보였다. 2020시즌은 용두사미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날리는 멋진 신고식을 했다.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4할을 자랑하는 뜨거운 리드오프였다. 탁월한 중견수 수비는 여전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타격 부진에 빠졌고 7월 복귀한 이창진에게 1번 타순을 넘기고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리드오프는 타격에 눈을 뜬 최원준의 자리가 되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벤치 요원이었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간신히 얼굴을 내밀었다.

이유는 손가락 부상이었다. 지난 6월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계속 출전하다보니 통증이 이어졌다. 타격감마저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159타석 138타수 32안타, 타율 2할3푼2리에 그쳤다. 삼진이 59개나 됐다.

마무리 훈련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호령은 "초반 느낌이 좋아 올해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부상을 입은 뒤에서 페이스가 안좋아졌다. 공 중심에 맞지 않으면 엄지에 통증이 왔다. 나도 모르게 타격 매커니즘과 생각이 달라졌다. 내년에는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호령에게 2021시즌은 중요하다.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이제는 백업 요원으로 고정될 수 있다. 김호령은 "안일하게 하면 안된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다치지 않고 컨디션 좋은 상태로 1년 동안 계속 해보고 싶다. 출전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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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호령은 내년 중용 가능성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작정하고 키우하겠다는 5명(이우성, 김호령, 황대인, 박찬호, 김규성)안에 들어있다. 동시에 김호령, 최원준, 이창진으로 외야진을 구축하겠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모두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갖추었다. 탄탄한 외야라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호령은 새로운 외야진 중심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도루 능력까지 갖춰 빠른 야구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 "감독님의 말씀에 기분 좋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원준이 창진이 모두 발이 빨라 수비 범위도 넓다. 서로 잘 맞을 것 같다. 나도 좌익수와 우익수 모두 경험이 있다. 훈련은 중견수 위주로 했지만 문제가 없다"며 수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전 발탁 여부는 타격에 달려있다. 2할 대 후반의 타율을 보여야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 타석에서 끈질긴 타격과 노림수도 숙제이다. 최원준의 도움도 받았다. 김호령은"내가 수비를 조언하면, 원준이는 타격에서 도움을 주었다. '타석에서 생각이 많다. 단순하게 한 구종을 생각하면서 쳐라'는 식으로 말해주니 좋은 결과도 나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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